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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은 총리 판단잘못… 스스로 개혁저항" 다나카, 고이즈미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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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은 총리 판단잘못… 스스로 개혁저항" 다나카, 고이즈미에 직격탄

입력
200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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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전 일본 외무성 장관이 마침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향해 정면으로 포문을 열었다.다나카 전 장관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고인으로 나와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을 경질한데 대해 “총리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위기를 맞아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은 그를 위해서도 안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다나카 전 장관은 이날 정적인 자민당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과 함께 참고인으로 나와 NGO의 아프가니스탄 지원회의 참석 봉쇄와 관련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놓고 공방을 벌였다.

의원들은 이날 다나카 전 장관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고, 스즈키 의원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추궁을 계속하며 몰아세웠다.이에 따라 이날 예산위는 마치 다나카 전 장관의 ‘한풀이 마당’을 방불케 했다.

다나카 전 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정치스타일을 “자기자신이 개혁 저항세력으로 돼버린것이 아닌가”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그는 외무성 개혁에 대해서도 “앞으로 나가려고 하면 누군가가 내 치마를 밟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다나카 전 장관은 이에앞서 1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방일 중 환영 리셉션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를 비난했다. 그는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전화로 리셉션에 참석하는지 물어와 “초대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전직 외무성 장관들을 모두 초청했다고 반박했지만, 다나카 전 장관은 자신이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구심을 버리지않고 있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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