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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카고 '71번 타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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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시카고 '71번 타자'로

입력
2002.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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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이승엽(26ㆍ삼성 라이온즈)이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 훈련 캠프에 합류, 내년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들어갔다.이승엽은 20일(한국시간)애리조나주 메사에 도착, 컵스 선수단 숙소인 돕슨 랜치 인에 여장을 풀었다. 12일부터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체력훈련에 전념해 왔던 이승엽은 추운 현지 날씨 탓에 정상적인 훈련을 하기 어려워 예정보다 4일 빨리 메사로 이동했다.

이승엽은 22일 피츠파크에서 돈 베일러 감독, 새미 소사등 컵스 소속 선수들과 조우한 후 메이저리그 훈련을 직접 체험한다. 다음달 1일부터 호호캄구장에서 개막되는 시범경기 캑터스리그에 참가해 강타자소사, 차세대 1루수 최희섭(23) 등과 방망이 대결을 펼친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소속된 김병현(23)과도 같은 리그에 소속돼 이승엽이출전기회를 얻을 경우 맞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컵스 구단은 등번호 71번이 찍힌 이승엽의 유니폼을 준비했으며 “시범경기에 출전할 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인 이송정(22)씨가 훈련기간 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남편을 내조할 계획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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