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일본에게 한수 가르친다.’유통, 컴퓨터 게임 분야의 강국인 일본이 이 분야의 우리나라 기업을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 있어 화제다. 토종 할인점인 신세계 이마트와 온라인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가 그 주인공.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산하 유통경제연구소와 아사히(朝日) 그룹 유통연구소는 구미 유통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공동조사단을 구성, 21일 한국을 찾아와신세계 이마트 등을 시찰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우리나라 재정경제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일본 국책연구 기관이 우리나라 유통업체를 벤치마킹하기는 이번이 처음.
신세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할인점은 처음에 미국의 창고형 할인점과 일본의 양판점(GMS)에서 벤치마킹 해왔으나 이제는 독자적인 노하우를 가르쳐주게 됐다”며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점을 제치고 매출, 효율성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요인을 배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온라인 게임은 우리나라가 우세다. 12일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와의 합작법인인 엔씨저팬을 통해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유료서비스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최근 노무라증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리니지의 일본 회원만 15만명으로 일본 최고 온라인 게임인 세가의 ‘판타지 스타 온라인’회원 수인 13만명을 훌쩍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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