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가시화하며서 주식시장에도 경기회복기의 전형적인 주가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주가상승을 선도하는 한편 지난해 하반기 랠리 이후 강세를 유지했던 은행-건설주 등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항공ㆍ해운업종 등으로 구성된 운수창고업종으로,19일 현재 18.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5.36%)의 3배 수준이다. 또 자동차 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 반도체 관련주가들어있는 의료정밀업종이 13%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재산업인 철강, 화학 등도 8~10%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주가 상승국면 초기, 금융장세에서 주도주 역할을 했던 증권주는 시장평균에 밑도는4.41% 오르는 데 그쳤고, 은행과 건설업종은 오히려 하락했다. 또 지난해 의약분업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의약업종은 2.68% 하락해 최악을면치 못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철강ㆍ화학 등 소재주와 운송ㆍ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의 강세는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일반적인 현상이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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