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민주당은 양국 정상이 햇볕정책 유지에 합의한 점을 환영하면서도 대북 인식의 부분적 차이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두 정상이 대북 포용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 등을 대화로 풀겠다는 점을 확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군사적방법이 아닌 대화로 풀겠다고 밝힌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부시 대통령의 부정적 대북 인식을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한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두 정상이 대량살상 무기 문제 등을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후한 점수를 줬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일부 당직자들은 “총론적으로는 대화에 공감하면서도접근 방법 등 각론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견 해소를 위한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의를 주문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미 양국의 공동가치와동맹관계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강조한 것을 긍정 평가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의 태도 변화를이끌어내기 위한 실효적 협상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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