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좋게 주는 곳으로 몰릴 것은 당연한 것 아닙니까.”3월부터 카드대금 청구서에 개인별 신용등급과 수수료율 기재가 의무화함에 따라 카드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여러장의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신용을 가장 높게 쳐주고, 수수료율을 가장 낮게 책정해주는 카드만 사용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 카드사들은 회원을 5~6개 등급으로 구분, 최고 10%포인트의 현금서비스 및 할부 수수료율 차이를 두고 있다.
국민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는 연율 13.8~23.7%, 할부는 11.4~16.7%, 삼성카드는 각각 14.2~23.8%, 11.0~16.7%를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자신의 수수료율 등을 확인할길이 없어 부가서비스 등이 많은 곳으로 몰리는 실정이다.
그러나 등급ㆍ수수료율 통보제가 시행될 경우 이용자들의 선택권은 한층 강화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다른카드사보다 신용등급이 낮을 경우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라며 “고객확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신용등급 인플레’를감수해야 하며, 이경우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도 “수수료율 통보제는 카드업계 진입장벽 완화보다 훨씬 파괴력 있는 경쟁유발 장치”라며“결국 조달금리가 낮은 우량 카드사들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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