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조형대 고승관학장 괴산 피거산에 216기 조성홍익대 조치원캠퍼스 조형대 고승관(高承觀ㆍ59)학장이 사비를 들여 10여년동안 돌탑을 쌓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통일을 기원하는 문화 축제를 열고 있다.
고 학장이 87년부터 돌탑을 쌓고 있는 곳은 속리산 인근인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 피거산.
인부 4명이 매달려도 한 달에 돌탑 1기를 쌓기가 빠듯하기 때문에 고 학장은 강의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을 이 작업에 몰두, 16년동안 3~5m의 돌탑 216기를 쌓았다.
92년부터는 매년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서 ‘도원성 남북 통일 기원제’를 열고 있다.
돌탑 주위에 촛불을 꽂아 놓고 소원을 비는 탑돌이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남북통일 기원 소지(燒紙)올림, 남북 통일 기원제, 대북 놀이, 불꽃놀이, 풍물패 공연, 주민 축제 한마당이 이어져 주민축제로 자리잡았다.
참가자들에게는 무료로 식사도 대접한다. 덕분에 이 축제가 열리면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예술인 등이 몰려 돌탑 아래에서 달을 보며 한 해의 소원을 빌고 있다.
고 학장은 돌탑 공원 조성과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월급을 쏟아붓는 것은 물론 자신의 작품까지 내다 팔고 있다.
고 학장은 “돌탑 500기를 쌓은 뒤 미술관 박물관 조각공원을 꾸며 이곳을 자연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미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그 동안 대보름 행사를 위해 자원봉사를 해준 예술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25일 오후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괴산=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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