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첫 여성 부행장이 탄생했다.주인공은 2000년 7월 서울은행 상무로 영입되면서 ‘시중은행 첫 여성 상무’로 기록됐던 김명옥(金明玉ㆍ46)씨.
19일 서울은행이 임원 인사를 통해 부행장으로 승진임명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꼬리표를 달게됐다.
국내 은행 가운데 여성 임원으로는 산업은행의 IT본부장인 서송자(徐松子) 이사대우 이후 두번째였다.
김 부행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78년 씨티은행에 입행, 34세에 소비자금융그룹업무담당 이사를 거쳐 96년부터는 검사 및 업무총괄 이사직을 맡은 정통 금융인.
서울은행 상무 영입 이후에는 신직무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일선영업점의 후선 업무를 집중시켜 영업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부행장 승진과 함께 영업지원본부장 역할을 맡게 될 김 부행장은 “씨티은행에서 익힌 마케팅, 상품 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은행의 소비자금융이 경쟁력을 갖추는데 일조할 생각”이다.
대학 교수인 남편과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 부행장은 업무에 매달리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김 부행장은 “가정에 신경쓰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깝지만 가족들이 모두 너그럽게 이해해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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