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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0 / 일본도 월드컵 화두는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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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100 / 일본도 월드컵 화두는 '안전'

입력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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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훌리건 대책 등 안전한 대회운영에 가장 큰신경을 쓰고 있다. 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은 월드컵이 경기회복에 조금이라도 자극제가 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안전대책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관계자들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 파견, 현지에서 안전대책을 면밀히 살펴보았다.지난해 9ㆍ11 테러 사건 이후 일본에서 월드컵 준비의 화두는 역시 ‘안전’이다. 항공기 안전운항으로부터 훌리건 방지에 이르기까지 연일 관계기관의 회의와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의 훌리건 전문가 초청, 기동대 장비보강 등을 위해 경찰청에 예산이 특별배정돼 있고 지난해 12월 오사카(大阪)에서 훌리건 진압훈련도 가졌다.

지난 9일에는 결승전이 열릴 요코하마(橫浜)국제종합경기장에서 ‘관중석에서폭발사고가 발생해 관중 80명이 피하려다 넘어져 부상했다’는 구체적 상황을설정, 의사 간호사 소방대원 등이 참가하는 구급의료 훈련도 실시했다. 요코하마 경기장에는 출입구를 제외한 경기장주변에 철제펜스를 설치하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다.

체포된 훌리건이 많을 경우에 대비해 형무소와 구치소에 대한 수용가능 인원의 점검까지 이루어지고있다. 단순한 훌리건 진압대책을 넘어서 부상자 진료와 훌리건 수용까지 일본 특유의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경비대책이 오히려 경기장 인근 상가의 휴업 등을 불러 대회 열기를 식히는 게 아니냐는 걱정을 살 정도다.

■경기회복 기대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접어든 일본은 월드컵이 비록 일시적이라도 소비를 진작하는 특수를 연출해 경기에 자극제가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덴쓰(電通)연구소 등 민간연구소는 월드컵의 경제효과가 3조6,000억엔(약36조원)이라고 추정한다. 기업들은 월드컵티켓을 경품으로 내건 각종 판촉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과 한국을 오갈 유동인구의 지갑에서나올 관광수입이 관심사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관중 38만3,000명에 대회관계자를 합쳐 약 44만3,000명이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추산했다.이중 한일간을 오갈 인원은 21만7,000명, 일본 국내 이동 총수는 308만명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여행사들은 한국으로 갈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상품의 다양화와 함께 일본에 올 중국ㆍ한국 관광객을 겨냥한 새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월드컵 특수에 대한기대는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가 더욱 크다. 10개 개최도시가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한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출전팀의 훈련캠프를 유치하려는다른 지자체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나친 유치경쟁으로 일부 지자체의 비용부담액이 1억엔에 달해 오히려 손실이 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도많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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