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미국과 이란의 중개역을 요청, 고이즈미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이는 미국이 이란을 북한,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관계개선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18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대 이란 정책은 대량살상무기 등에 대해 계속 설득해가면서 개혁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란에 대해 우호적 평가를 전달한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 “미국이 일본을 통해 이란 정부에 신호를 보냈다”면서 “이는 ‘악의 축’ 발언이 이란내 보수 종교세력의 입지를 강화해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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