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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2원화' 분양 전략…4월이전 오피스텔 이후엔 일반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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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2원화' 분양 전략…4월이전 오피스텔 이후엔 일반아파트

입력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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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업계가 3월 말까지는오피스텔ㆍ주상복합아파트 등 아파트 이외 물량을 공급하고 4월부터는 일반아파트 분양에 주력하되 사업시기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이원화’ 전략을 펴고 있다.4월부터 서울시의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800%에서 500%로 축소)라는 악재와 청약1순위 대거 진입이라는호재가 동시에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각 업체들은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 월드컵, 대선, 청약 1순위자 급증 등 유난히 큼직한 변수가 많은 올해 주택 공급시기를 이같은 방향으로 계획하고있다.

올해 1만279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LG건설은 첫 사업으로 여의도에 ‘LG이지빌’ 492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올 공급물량 중 유일한주상복합아파트인 용산 삼각지 1,140가구를 3월 말이나 4월 초 공급하고 일반 아파트 물량은 4월부터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1월 신정동에오피스텔 ‘아크로텔’ 210실을 공급한데 이어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를3월까지 분양할 계획이다.

동문 건설은 1월 목동3차 ‘굿모닝탑’ 오피스텔 분양을 마무리 짓고 일산 백석동 오피스텔공급을 3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작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포스코개발은 내달 8일 신림동 신도림역 역세권에 오피스텔 ‘포스빌’ 7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용산 세계일보 부지에 공급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는 4월 이전으로 잡고 용적률 규제가 없는부산지역에 오피스텔 ‘센텀시티’ 공급시기를 4월로 정했다.

대우건설 역시 방배동 주상복합아파트와부산 서면 오피스텔, 대치동 아이빌7, 서초동 대우 디오빌ㆍ도시의빛, 숭인동 오피스텔, 역삼동 주상복합, 마포 메트로디오빌 등 오피스텔과 주상복합물량들을 대부분 4월이전에 소화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당초 7월로 예정됐던한강로 주상복합아파트를 3월로 앞당기고 논현동 주상복합아파트 ‘아이빌’ 등 신규 도급 물량도 3월까지 집중시켜 용적률 규제가 가시화하기 전에 끝낸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이와함께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분양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지방 물량들을 월드컵이 시작되기 이전인 5월 말까지 집중 공급하고 서울과 수도권 물량도 최대한 상반기로 앞당겨 공급키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는만큼 현 주택경기의 호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사업일정상 불가피한 물량을 제외한 모든 물량을 상반기에 집중시키고있다”며 “특히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 물량은 최소한 4월이전에 건축허가라도 받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계속된오피스텔 공급 급증에 따른 미분양사태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강남지역 오피스텔이 높은 인기속에 계약이 마무리된반면 중소업체들의 외곽지역 오피스텔에서는 미분양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오피스텔의 집중공급으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지만 4월 이후 서울시의 오피스텔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사업성 하락으로오피스텔 공급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일시적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을 감수하더라도 서둘러 오피스텔 사업을 추진하는 게 유리하다”고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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