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9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재출마 추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여권이 추대형식으로 재출마를 권유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출마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시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998년 시장선거에 나선 것은 2기 지하철 건설사업과 한강 치수사업 등 10년 전에 관선시장으로 다하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며 “퇴임 후에는 학교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지대 총장을 지낸 고 시장은현재 명지대 석좌교수직도 겸하고 있다.
고 시장의 이 같은 입장표명에도 민주당측은 추대운동을 계속키로 했다.
서울의 재선 의원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도 출마 권유를 위한 서명을 할 생각”이라며 “고 시장은 공인이므로 본인의 거취를 혼자서 결정하기 보다는 당을 생각해 당과 상의,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 의원들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청장 14명 중 13며도 이날 고시장 재출마 추대문을 민주당에 제출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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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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