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는 800을 넘본다는데왜 내 종목은 떨어지는 거야?”개인들의 소외감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5개월여 동안 지수는 저점 대비70% 가까이 올랐지만 개인들의 수익률은 이에 크게 못미쳐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삼성전자를 매수,시장 수익률을 따라가거나 업황 개선으로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ㆍ저가 대형 우량주를 사라”고 조언한다. 과연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가장바람직할까.
■지수 70%상승에도 떨어진종목 154개
지난해 9월17일 468.76포인트까지 추락한 종합주가지수는 15일783.59까지 치솟았다. 5개월간 상승률은 무려 67.16%. 그러나 같은 기간 거래소와 코스닥의 1,337개 종목(보통주 기준) 가운데 주가가67.16% 이상 오른 종목은 456개에 불과했다. 특히 154개 기업은 9ㆍ11 테러 당시보다도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신한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1992년 및 98년 대세 상승기에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보다는 그렇지 못한 종목이 훨씬 많았다”며“추세적 상승 국면에서는 시장 주변부 종목을 통한 ‘대박 노리기’보다는 지수 관련주의적절한 매매를 통한 ‘시장 수익률(지수) 따라잡기’전략이 유효하다”고밝혔다. 김연구원은 특히 대세상승기 삼성전자의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이 두드러졌음을 강조했다. 신경쓰면서 여기저기기웃거리지 말고 초우량주를 사라는 것이다.
■경기관련 중저가 우량주 주목
지수 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라는 주문도 적지않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19일 “증시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지수 1,000포인트 달성이 이뤄진다 해도 앞으로 투자자자들에게주어질 수익률 기회는 지수가 저점에서 지금까지 도달하는 동안 주어진 기회의 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지수가 저점 대비 70% 가까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주어질 최대 수익률은 기껏해야 20~30%라는 것.
이에 따라 최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은 지수보다는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경기 회복과 업황 호전에 힘입어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한 철강, 화학, 비철금속, 제지, 운수창고 등의 저가 대형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반면 이러한 업종은 이제 막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종목으로 말하자면 INI스틸, 현대하이스코, 호남석유, LG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동양제철화학, 고려아연, 풍산,수출포장, 한국제지, 대한항공, 한진,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SK증권은 최근 “장기 박스권을 벗어나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중가 우량주가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정밀, 제일기획,동아제약, 에스원, 대상, 제일제당, LG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등을 제시했다. 또 한솔제지, 팬택,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자화전자, 삼성테크윈,두산 등도 장기 박스권 돌파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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