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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시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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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시위 잇달아

입력
2002.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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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19일 부시 방한 반대와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규탄하는 종교계, 정당, 시민ㆍ사회 단체의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랐다. 그러나 일부 단체는부시 방한을 환영하는 집회를 가져 대조를 이뤘다.소파개정국민행동 등 9개 단체로 구성된‘부시 방한반대 제 단체 연석회의’ 회원 1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집회를 갖고 “미국은대북강경정책을 철회하고 한반도 전쟁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시위도중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부시 도착후 미 대사관 부근과 명동성당으로 이동, 밤늦게까지 시위를계속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도 이날 오후 서울공항과 남대문 등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명동성당에서 부시방한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각각 대한성공회와 조계사에서 ‘부시 대북강경정책규탄 기독인 대회’와 ‘한반도 평화실현과 전쟁반대를 위한 종교인 대회’를 가진 뒤 거리 행진을 벌였다. 민주노동당은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여성당원과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양민학살 진상규명 전민족특별조사위’회원 100여명도 서울 탑골공원에서 학살진상 규명대회를 열고 “노근리등 한국전 당시 양민학살 문제를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다룰 것”을 촉구했다.

PC통신 동호회 연합회장 이모(33)씨는 이날 “부시 대통령은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방류에 대해 공식사과하라”며 미 대사관 정문에 분뇨가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투척하기도 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 회원 8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미 8군 사령부 앞에서 집회를 갖고“부시방한과주한미군을강력히지지한다”며 “대량살상무기와 북한 인권을 대북정책의 제1의제로삼을것”을 주장했다.군복을입은재향군인회와 6ㆍ25참전경찰전우회 회원들도 이날 오전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부시방한 환영대회와 반미단체 규탄대회를 가졌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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