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9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으로 박근혜(朴槿惠)부총재를 전격 방문했다.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준위가 이날 확정한 경선안을 박 부총재에게 설득하기 위해서다.그러나 40여분 만남은 소득 없이 끝났다. 이 총재는 비주류의 요구대로 대선후보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 참여비율을 50%까지 높인 선준위안의 수용을 요청했다. 그러나 박 부총재는 ‘대선 직후 집단지도체제도입’에대해 “대통령이 된 후에 총재직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면서 거부 입장을 고수했다.
두 사람이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근혜 없는 경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부총재가 경선 포기에 그치지 않고 탈당을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일 당무회의에서 선준위안이 통과되면 이 총재로서도 이를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박 부총재는 이 총재를 만난 뒤 “당무회의 결과를 지켜본뒤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20일의 당무회의가연기되거나 선준위안의 당무회의 통과가 보류될 가능성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20일 당무회의 이후에라도 설득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저녁에는 이부영 부총재와 식사를 함께 하며 의견을 조율했다.하지만 이 부총재는 대선 전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아.이 초재는 김덕룡 의원과도 이른 시일 안에 만날 것으로 알려?병?.그러나 김 의원 역시 대선 전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고수,절충이 쉽지 않을 듯하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