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과 합병을 추진 중인 서울은행이 19일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은행은 이날 김명옥(金明玉ㆍ46ㆍ여) 상무를 영업지원본부장 겸 부행장으로,이호동(李浩東)홍보실장 겸 비서실장 등 4명을 상무로 승진시켜 수개월간 공석이었던 임원직을 충원했다.
은행측은 “그동안 빈 자리를 은행장 등 임원들이 ‘땜질식’으로 메워왔다”며 “새롭게 구축된 선진금융시스템이 조기 정착됨에 따라 영업력확대를 위해 인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 안팎에서는 정부로부터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한 모종의 언질을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국내외 기업컨소시엄 매각이나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합병에 부정적인데다 우량은행과의 합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것.
한 은행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미뤄왔던 임원 인사를 한 것으로 볼 때정부측이 처리 장기화에 대비해 내부 영업력을 강화하라는 언질을 준 듯하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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