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의대 박준하(朴駿河ㆍ59ㆍ동수원 한방병원장) 교수가 국내 최초로 의학과 한의학 박사 학위를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1963년 경희대 한의과를 졸업한 박 교수는 70년 가톨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80년 경희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양의(洋醫)’로서 진료활동을 해오다 한의학의 필요성을 느낀 박 교수는 98년 경희대 대학원 ‘동서의학협동과정’에 입학해 4년만인 20일 한의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박 교수는 “오랫동안 현장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서로 보완되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양의학이나 한의학 한가지 지식과 관점만으로는 절대 진정한 협진이 나올 수 없다”고 동ㆍ서 의학 공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나이 들어 공부하느라 힘들었는데 옛 제자였던 교수들의 지도와 가르침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임상분야에서 동ㆍ서 의학 협진의 가이드라인 및 모델을 개발하는 등 환자들이 한 자리에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기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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