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시각장애인 2명이 2002학년도 방송통신대학 정시모집에서 ‘시각장애’를이유로 당초 1지망인 컴퓨터과학과에 불합격되고 제2지망 또는 3지망 학과로 밀려나 장애인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19일 한국시각 장애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2002학년도 정시모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한국방송통신대는 컴퓨터과학과 특별전형에 지원한 성모(46)씨 및 이모(36)씨 등 시각장애인 2명을 불학격처리하고 제2지망과 3지망인 환경보건학과와 영어영문학과에 각각 합격시켰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같은 1급 시각장애인인 오모씨는 현재 방통대 같은 학과에서 성적우수 장학금까지 받으며 다니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시각장애로 인해학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학교측의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불합격취소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성씨 등은 시력이 전혀 없는 ‘실명’ 상태이기 때문에 컴퓨터과학과에서 정상적인 학업을 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제2 또는 3지망으로 합격시켰다”며“오씨도 시각장애로 인해 몇몇과목은 이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수료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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