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여야가 국회에서 첨예하게 대치하는 긴급 상황에서 민주당 원내대책의 사령탑인 이상수(李相洙) 총무와 한광옥(韓光玉) 대표등 당 지도부가 국회 현장을 비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각종 경선을 앞두고 당 지도부의 국회 운영 능력 및 통제력이 상실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야의 대립으로 국회가 열리지 못하다 오후2시30분께 이만섭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들만으로 전격적으로 '반쪽 본회의'를 소집하자 민주당 당직자들은 급히 이 총무를 찾았다.그러나 바로 이 시간 이 총무는 서울 강동 갑 지구당 개편대회에 찬석하고 있었다.이총무는 당 실무진의 긴급 호출을 받고 부랴부랴 국회로 달려와 의총을 소집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한광옥 대표는 경북 김천 구미 등을 순회하며 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축사를 하기 위해 지방에 내려가 오전의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총에 모두 불참했다.한 대표는 오후에야 긴급상황을 보고 받고 일정을 단축한 뒤 급히 귀경,밤 8시에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뒷북'을 쳤다.
대선주자들의 모습도 국회에서 거의 볼 수 없었다.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려는 한 대표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총무가 경선을 의식,지구당 행사를 더 중시하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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