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8일 북한과 이라크 등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확산을 공동으로 저지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오전 도쿄(東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일본측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 고이즈미 총리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회담 관계자들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 이라크 등 ‘테러지원국’의 대량살상 무기 및 미사일 확산을 중점적으로 저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일본의 협력과 이해를 요청했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국가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방안을 검토중”이라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대북 정책은한ㆍ미ㆍ일 3국의 긴밀한 연대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이 일치했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계속 지지해 나갈 것임을 확인했다.
양측은 또 미일 동맹의 강화는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직결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제테러와 세계경제, 지구환경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대화’를 심화시켜 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부실채권의 조속한 정리와 디플레이션 방지 대책을 설명하면서 경제 구조개혁에 대한 결의를 표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신념과 전략을전면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9일 오전 일본 국회에서 연설을 가진 후 서울로 떠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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