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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스캔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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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스캔들 역사

입력
20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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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잘못 50년뒤 銅수여… 프로경력 들통 金박탈역대 대회 최대스캔들로 남을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부문의 판정시비가 17일 러시아와 캐나다에게 금메달공동수여라는 희한한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동ㆍ하계올림픽을 통틀어 대회기간중 판정시비로 2개팀이 금메달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이번 추문에는 못미치지만 역대 동ㆍ하계올림픽에서 웃지 못할 메달스캔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남자 10종경기에서 미국의 짐 서프가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이듬해 서프가 세미 프로야구팀에서 뛴 게 들통나 아마추어리즘을 모토로 내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금메달을 박탈당하고 2위선수에게 금메달이 주어졌다. 하지만 IOC는 53년 서프가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게 금메달을 수여했다. 24년 동계올림픽 스키점프에서 미국의 앤더스 하겐은 4위에 그쳤다. 50년의 세월이 흐른 74년 노르웨이의 스포츠사학자가 당시 채점이 잘못된 것을 발견, 83세의 할아버지가 된 하겐은 3위로 인정 받아 뒤늦게 동메달을 받았다.

48년 런던올림픽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8개월만에 금메달의 주인이 바뀌었다. 당초 스웨덴이 금메달, 프랑스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8개월뒤 스웨덴 멤버중 한명이 장교가 아닌 하사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은 프랑스로 넘어갔다. 당시 국제승마연맹은 장교만 마장마술단체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약에 따라 부정선수가 출전한 스웨덴의 금메달을 박탈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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