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앞두고 모텔과 인터넷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벤처기업과 손잡은 모텔과 여관이 초고속 인터넷 PC를 객실에 설치, 월드컵 손님 맞이에 나선 것.인터넷 전용선이 구비된 호텔 객실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대중 숙박시설인 모텔이나 여관에 인터넷 PC가 마련된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이다.
대중 숙박시설 정보화사업에 뛰어든 벤처기업은 애니피시(www.anypc.info)와 플러스인터넷(www.plus-internet.com) 등 10여개. 이에 따라 벌써 전국 1,000여개의 모텔과 여관에 2만여대의 인터넷 PC가보급됐다.
‘객실 PC방’은 모텔 카운터에서 선불카드를 구매해 카드에 적힌 인증번호를 PC에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 가격은 솔루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일반 PC방 보다는 비싼 5,000원(2시간) 또는 1만원(6~12시간)선.
객실 PC방 솔루션은 숙박업소 카운터에서 PC 이용 시간 및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원격으로 초보 이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을 도와주는 프로그램. 또 다양한 성인 콘텐츠와 임신 및 피임 정보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모텔 PC방만의 특징이다.
애니피시는 현재 180여개 모텔에 700여대의 초고속 인터넷 PC를 들여놓았고 300여개 숙박업소와도 이미 PC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플러스인터넷은 400여개 업소에 1,400여대의 PC를 보급했다. 이밖에도 그린컴퓨터, 베스트벳닷컴 등 벤처기업들이 각 지방별로 모텔 정보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플러스인터넷 반용진 사장은 “노트북PC 없이도 출장지나 여행지에서 마음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어 월드컵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수출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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