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등 현대 금융3사 매각을 둘러싼 정부와 푸르덴셜간 실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푸르덴셜은 특히 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일투신과 현대투신의 합병까지 염두에 두는 등 아시아 사업 중심을 서울에 두는 전략적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협상 타결시 국내 증권ㆍ투신업계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18일 “푸르덴셜이 최근 우리 정부가 보낸 자료 검토를 마치고 협의에 응해왔다”며 “단순 투자목적이 아닌 아시아 부문 사업의 전략적인 차원에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은 이미 제일투신에 9,000만 달러를 투자한데다 2004년까지 4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국내 금융산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푸르덴셜의 전략적 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푸르덴셜이 한층 큰틀에서의 사업구상을 밝혀왔기 때문에 협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미인수의사를 밝힌 윌버로스 컨소시엄은 기존 아메리칸인터네셔널그룹(AIG)를 대체할 수 있는 투자자를 아직까지 찾지 못했으며, 또 다른 협상 대상인 미국 모 금융그룹의 경우 인수의향서(LOI)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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