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주변에 비리 12인방" 與 "李총재 장남 주가조작 공모"여야는 18일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세풍(稅風)사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을 비롯한 친ㆍ인척비리 의혹,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의 친일ㆍ용공 전력 시비 및 장ㆍ차남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폭로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세풍사건과 관련,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조속한 신병인도를 요구하면서 이회창 총재의 연루 여부 등을 추궁한 반면,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비리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대통령 가족 및 권력 비리 12인방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회창 총재를 ‘악의 뿌리’로 지칭하며 이 총재의 정계 은퇴를 주장, 야당의원들이 송 의원을 발언대에서 밀어내는 등 충돌이 벌어졌고, 본회의 속개가 지연되는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이석희씨가 국가기관을 동원해 불법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대선자금을 조성하게 된 경위와 규모, 후보 자신이 관련됐는지 여부 등이 밝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석찬의원은 “이회창 총재의 장남이K 제약 대표의 아들 등 재벌 2세들과 함께 대규모 주가조작을 공모, 수백억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가 삼일빌딩을 헐값에 인수한 대가로 미국에 있는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정기적으로 거액의 생활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LA에 있는 한미은행ㆍ중앙은행 등에는 홍걸씨 등의 명의로 60만불에서 수백만불이 입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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