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8일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디플레이션(deflation)’을 ‘평가절하(devaluation)’로 잘못 말하면서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급락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와 은행 부실 채권, (엔화)평가절하, 규제개혁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부시의 언급은 미국이 엔화의 가치를 낮추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외환시장에 패닉 현상을 가져와 엔화의 투매로 이어졌다.
달러 대 엔화의 하락세는 그러나 백악관 측이 즉각 부시 대통령이 잘못 말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면서 진정되기 시작, 다시 상승세로 반전됐다. 백악관 참모들은 부시 대통령이 사실은 디플레이션에 관해 논의했다는 것을 말하려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 발언 직후인 오후 3시엔화는 달러 당 132.55엔에서 132.80엔으로 떨어졌으나 발언 정정후인 3시 40분께 132.63엔으로 상승했다.
/도쿄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