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해말라",자 "밝혀내라", 민 "규명하라"여야 3당의 대표가 18일 ‘세풍 사건’에 대해 3각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총재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과거 우리 당 소속 의원 한 분(서상목 전 의원)이 이 사건과 관련돼 국민에게 사과한 바 있다”면서 “그러나 당 총재나 지도부가 불법적으로 연관된 부분이 없는 만큼 우리 당을 정치적으로 음해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씨 체포 이후 이 총재의 첫 코멘트.
그는 또 “과거 이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30여명의 의원들을 빼내간 것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진실이 밝혀져서 다시는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씨가 체포된 만큼 진상이 빨리 밝혀지도록 촉구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독려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향후 수사에 미리 선을 그어 놓으려는 정치적 압박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세풍사건은 하나의 범죄 행위”라고 규정한 뒤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체포)시기에 대해 이런 저런 추측이 나오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