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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티스, 닛산오픈 역전 우승 '219전 22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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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티스, 닛산오픈 역전 우승 '219전 220기'

입력
2002.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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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했던 이상으로 기분이 좋다.” 1990년 프로 데뷔이후 12년만에 첫 우승컵과 66만6,000달러의 거금을 거머쥔 렌 매티스(35ㆍ미국). 무려 투어대회 220번째 출전만에 앉아본 정상자리가 평소 추측한 이상의 깊은 감회에 젖게 했는지 “어떻게 여기에 서 있는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며 다시 한번 감격을 음미했다.매티스는 또 막판 역전승에 견주어 취재진이 98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때의 악몽을 되살리자 “누구도 그 같은 상황을 다시 보고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잠시 쓰디쓴 미소를 지었다. 당시 매티스는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를 지켜가다 17번홀 아일랜드 그린에서 무려 2차례나 볼을 물에 빠트린 끝에 8타나 쳐 급추락했다. 더구나 폐암으로 투병중이던 어머니(조이스)가 휠체어를 타고 쭉 지켜보던 경기를…. 어머니는 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3개월 뒤 세상을 떠났다.

남모를 아픔을 가슴에 담아왔던 매티스가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디스 리비에라CC(파71)에서 벌어진 미 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총상금 370만달러) 4라운드서 3언더파 68타(버디6, 보기3)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올들어 7차례 열린 PGA 투어 대회중 6번째 최종일 역전극을 펼친 주인공이 됐다.

전날 단독선두로 나섰던 스콧 매카런(미국)과 2위 다니구치 도루(일본)는 이븐파로 주춤, 공동 2위(합계 270타)와 5위(271타)로 각각 떨어졌다. 또 최경주(32ㆍ슈페리어)는 4오버파의 부진을 보여 합계 3오버파 287타로 80명중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매티스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을 못한 일이었다. 전날 54홀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기염을 토하며 상승세를 타고있던 매카런의 통산 4번째 우승이 유력했다. 11번홀까지 매티스에 3타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켜나가던 매카런은 그러나 막판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주저 앉았다.

12번홀 벙커샷 실수로 보기, 16번홀 1.8m 파퍼트와 17번홀 1.8㎙ 버디퍼트 실패에 이어 매티스와 동타를 기록중이던 18번홀에선 그린주변의 러프에 떨어진 볼을 무리하게 퍼터로 치다 보기를 저질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쳤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브래드 팩슨(미국)의 18번홀 버디 퍼트가 컵 반바퀴 앞에서 멈춘 것도 매티스에게는 행운이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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