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금융기관들이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제시한 인수가격(40억달러)에대해 수용거부 의사를 공식 표명하고 나서 하이닉스 매각 협상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하이닉스 채권금융기관들은 18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고 하이닉스재정자문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로부터 마이크론측의 협상 초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대응방침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채권금융기관들은 “마이크론이 하이닉스 메모리 부분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40억달러는 최근의 반도체 값 상승기조 등을 감안할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조만간 매각대금 인상을 골자로 한 수정제안을 마련, 마이크론측에 전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크론이 통보한 40억달러는 추가 조정의 여지가 없는 ‘상한가격(Headline Price)’이어서 향후 협상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의적극적인 지원을 전제로 한 독자생존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채권단이 이미 마이크론과의 협상결렬에 대비,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마이크론과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하이닉스를 과도기적으로 정상화시킨 뒤 주인을 찾아주는 방안도(채권단이)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덧붙였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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