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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몸싸움에 날아간 '골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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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몸싸움에 날아간 '골든데이'

입력
200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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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불운이 17일(한국시간) 쇼트트랙에서 두번째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의 꿈을 앗아갔다. 한국은 이날 쇼트트랙에서 노메달에 그쳐 4회 연속 10위권 진입에 적신호가 켜졌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여자 500mㆍ여자 3,000m 계주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전명규 감독은 “너무나 아쉬운 레이스였다”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불운의 그림자는 맨 처음 김동성(22ㆍ고려대)에게 드리워졌다. 98년 나가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은 예선과 준준결승을 순조롭게 통과해 유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김동성은 그러나 준결승에서 마지막 반바퀴를 남겨두고 리지아준(중국)을 제치고 2위로 나서는 순간 넘어지고 말았다.

전광판은 리지아준의 팔에 걸려 넘어지는 김동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심판들이 보지 못한 터라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나가노대회에서 김동성에 뒤져 은메달에 그쳤던 리지아준은 한국선수만 만나면 교묘하게 레이스를 방해하는 지저분한 자세로 악명높은 선수.

불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김동성 대신 금메달 집념을 불태우던 신예 안현수(16ㆍ신목고)도 결승선을 코 앞에 두고 앞서가던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와 리지아준이 벌인 몸싸움에 뒤엉켜 넘어지고 말았다. 선두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바람에 레이스 내내 꼴찌를 달리던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가 어부지리로 1위를 차지했고 안현수는 오노와 매튜 투르코트(캐나다)에 이어 4위에 그쳤다.

쇼트트랙 여자 3,000에서는 한국, 중국, 캐나다, 일본이 결승에 올랐고 500m에서는 최은경 주민진(이상 세화여고)이 준결승에서 탈락한 가운데 양양 A가 중국에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이규혁 빙속 1,000m 8위에▼

한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이규혁(춘천시청)은 이날 남자 1,000m에서 1분8초37을 기록,자신이 지난해 3월 세운 한국기록(1분8초61)을 0.24초 앞당겼지만 8위에 그쳤다.네덜란드의 제라르드 반 벨데는 1분7초18로 지난해 12월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이 세운 세계기록(1분7초72)을 두 달만에 깨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대회 2위 얀 보스(1분7초53·네덜란드)가 다시 은메달,조이 칙(1분7초61·미국)이 동메달을 차지햇다.워더스푼은 코너를돌 때 주춤하며 13위(1분8초8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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