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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北대화유도 대안논의"…金대통령, 한반도문제 대화해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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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北대화유도 대안논의"…金대통령, 한반도문제 대화해결 강조

입력
2002.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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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위협 해소, 테러 근절 등 미국의 세계전략을 지지하면서도 한반도 문제는 전쟁이 아닌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요구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김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남북 및 북미대화재개의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여러 대안들을 부시 대통령과 논의할 방침이다.

부시대통령은 한ㆍ중ㆍ일 순방 출발에 앞서 15일 백악관에서 동북아국가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기하고 이에 대한 투명한검증이 이뤄진다면 무역 상업교류 등에서 모든 혜택을 제공, 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내가 걱정하는 것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만이 아니라 서울을 겨냥해 엄청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한다면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중단해야 하며 휴전선에 배치된 재래식 군사력을 후퇴시키는 것이 양국간 대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북한이보다 투명해지고 대량파괴무기의 확산을 중단할 때까지 나는 최악의 상황(The Worst)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이 인도주의적 목적에 써야 할 돈을 군사비에 쓰지 않도록 하는 데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16일 앨라스카주 엘렌도르프 공군기지에 기착, “한ㆍ중ㆍ일 3국 지도자들에게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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