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설] 구조조정 기금 비리까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설] 구조조정 기금 비리까지

입력
2002.02.18 00:00
0 0

검찰이 구조조정기금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적발된 2개 벤처기업 외에 기금투입 규모가 큰 2~3개사에 대해서도 내사에 돌입했다 하니 귀추가 주목된다.구조조정기금은 국민 혈세인 공적자금으로 조성(2조원)됐음에도 사실상 감시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다. 환란 후 위기에 처한 유망 중소기업의 회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취지를 무색케 하는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기금이 환란 극복에 기여한 바도 적지 않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의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를 풀어주어 재기의 발판이 된 사례가 많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 갈수록 기금의 건전성이 떨어져 왔던 것 또한 부인 못할 사실이다. 기금운용의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외국계 투자자문회사 3곳에 기금 운용을 맡겼지만 오히려 각종 부실과 비리가 빚어졌다. 자금배분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유용과 뇌물수수 등 불법 행위까지 만연하고 있었던 것이다.

4개 구조조정기금의 하나인 서울기금이 2000년 법적으로 투자가 금지된 S기업의 부실채권을 대량 매입한 사례는 구조조정기금 운용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이다.

우리가 짐작하건 대 구조조정기금부패는 각종 게이트와 마찬가지로 정치권과 권력기관원 등이 커넥션을 이룬 복합 비리일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수사에 장애 요인들이 깔려 있는 것이다.시중에 떠도는 여러 의혹부터 철저하게 파헤쳐 일벌백계하기 바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