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씨 국내 송환땐 모금관련 재수사 불가피이석희(李碩熙) 전국세청 차장이 체포되면서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 전 의원은 이 전 차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친동생인 이회성(李會晟)씨와 함께 이른바 세풍(稅風) 3인방의 한 사람. 1997년 대선 당시 선대본부 선거기획본부장이었던 만큼 대선 자금 조성에 깊숙하게 관여할 수 밖에 없었다.
서 전 의원은 특히 국세청이 주도한 대기업의 선거자금 모금에 적잖은 역할을 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차장이 국내에 송환되면 서 전 의원에 대한수사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서 전 의원은 세풍 수사 당시 현역의원이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 수사의 핵심에서 비켜 갈수 있었다.
서 전 의원은 99년 4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지만 그 해 9월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당시 정치권에선 여야가 정치적 절충을 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그러나 이 전 차장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수도 있다.
서 의원의 재판은 모 재벌그룹 회장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는 바람에 계속 지연되고 있다. 서 전 의원은 17일 이 전차장 체포에 대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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