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에 봄꽃이 피었고 입춘(立春)을 지나 우수(雨水)가 코앞에 닥친 걸 보면 절기로는 벌써 봄이다.이상고온 현상으로 날씨마저 포근하니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든겨울 흔적을 일찍 거둬들이고 바야흐로 산뜻한 커튼, 벽지, 이불 등으로 봄 단장을 시작할 때가 왔다.
▲ 소품이 불어넣는 봄
방과 거실 분위기의 80%는 이불과 커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봄 이불은 사실적인 색상의 꽃무늬 제품이 유행이다. 소재도 순면이나 면 혼방이 인기.
봄 커튼 선택의 포인트는 가구와의 조화. 방 안에 짙은 색상의 가구가 많다면 어두운 톤의 커튼으로, 요즘 유행하는 밝은 색상의가구 일색이면 가벼운 톤의 커튼으로 멋을 내야 유행을 타지않고 매년 봄마다 재활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형태의 커튼이 아니라 위로 접을 수 있는 로만쉐이드형이나 둘둘 말아올려 채광하는 롤 블라인드형 등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고 커튼 봉으로는 나무결 무늬의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가 적합하다.
액자나 화분 등도 싸고 간단하게 봄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수천원대에서 3만~4만원대의 나뭇결 무늬 액자는 저렴한 비용으로실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전자파 차단용 선인장, 허브 등 다목적 식물을 구입하면 장식과 건강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DIY(Do It Yourself) 상품들
전문업체에 맡기기 마련인 도배 도색 등을 주부가 직접 또는 남편의 힘을 빌어 한다면 돈도 아끼고 가정도 화목하게 만들 수 있다.
싱크대 냉장고 장롱 등에 접착제 없이 스티커처럼 부착할 수 있는 시트지는 색상과 무늬에 따라 5,000원 내외로 저렴하다.
벽지 전체를 바꾸는 대신 띠벽지를 이용해 방 안 분위기를 살짝 바꾸는 것도 알뜰 인테리어의 요령이다.
벽지에 직접 바르는 벽지용 페인트로 집 안을 도색하면 낡은 도배지를 떼어내고 풀을 쑤는 등의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밖에도 욕실 미끄럼 방지용 야광 넌슬립과 타일 보수제, 수도꼭지세트 등으로 화려한 기능성 화장실을 꾸며보는 것도 좋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