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15일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매우 잘못된 것이며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 같은 발언은 콜린 파월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전날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단독 회견에서 밝힌 미국의 입장을 재반박 한 것이다.
패튼 집행위원은 이날 역시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단독 회견에서 “미국은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고 일방주의로 치닫고 있다”며 “상당수 유럽인들은 미국이 ‘깡패국가’와 테러리즘을 근절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군사력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대 테러전의 다음 단계로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분쟁을 촉발시켜 중동 지역을 더 불안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동맹국들과의 협력의 중요성은 9ㆍ11 테러로 여실히 입증되었는데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등을‘악의 축’으로 지목,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또 다른 오사마 빈 라덴의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빈곤과 인신매매, 독재 국가의 등장과 같은 세계화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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