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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증시기반 더 다져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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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증시기반 더 다져야 할때

입력
2002.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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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설 연휴가 끝나자 마자 마치기다렸다는 듯이 폭등했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796.18로 1년 7개월 만에 최고 치를 기록했다.지수 상승 폭은 사상 2번 째, 상승률은사상 6번 째다. 어제는 다소 물러섰지만, 대세는 연초 단기 급등이후 조정을 거쳐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가 폭등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설 연휴 중 미일 증시의 안정 호조세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요인이다.

여기에 미 국무장관의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 부인 발언과 국제통화기금(IMF)의올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등이 가세했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협상 타결 임박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들이 급격한주가상승 요인에는 다소 못 미친다. 반도체 가격 움직임은 이미 알려진 것이고, 하이닉스 매각도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주가 폭등을 뒷받침할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하에서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한 풍부한 시중자금 등이 만들어낸 장세로 보는 것이 설득력 있다.

상승을 기대하는 시장 심리가 바탕이 된 유동장세의 성격이 짙다. 최근의 부동산 투기와 같은양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증시 활황은 정부가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면서 무척 기대했던 것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와 개인의 소비 증가를 통해 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체질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시장이 좋으면 악재는 안 보이는 법이다. 증시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정부와 투자자가 숨 고르기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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