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 작전에 대한 발언 수위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콜린 파월 국무부 장관은 14일 국무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체제변화를 실천에 옮기기 앞서 동맹 우방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도“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단독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상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으로 볼 때 미국은 국제연대차원의 연합군 편성이 어려울 경우,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할 수도 있음을 이미 상정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파월 장관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라크 확전을 반대한 것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변국의 의사에 개의치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도 이날 “파월 장관이 미국의 군사행동 임박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공격은 시간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AP통신은 이라크와의 전면전을 예상할 때 3~4개 사단에 최대 20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터키의 지원이 결정적 변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생화학 무기 등으로 반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라크의 정교한 방공망은 미군에게도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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