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향에 내려갈 때 영등포 역에서 기차를 이용했다. 1년만에 방문하는 고향이라서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기차를 타기 전에 잠시 역내 화장실에 들렀다가 담배냄새와 연기 때문에 불쾌해졌다.화장실 내부에는 흡연실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담배연기로 자욱했고 연기 때문에 눈이 매워서 화장실을 빨리 빠져 나오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그래도 흡연자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요즘 건물 전체가 흡연 금지라서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다고 생각했는데 화장실 밖으로 나오니 바로 앞에 흡연실이 있는 것이 아닌가.
흡연실이 버젓이 있는데도 굳이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비흡연자는 화장실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인가.
시민들의 보다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며 자율적으로 지키지 않으면 강제적으로라도 지키도록 관계당국의 계도와 단속을 바란다.
/함승백ㆍ서울 관악구 신림9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