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 못 이루는 행성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2세 지음인류는 지진과 태풍, 전염병 같은 자연재해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 물리학 박사인 저자는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과학적 탐구와 기술 혁신, 사회 정책을 점검한다.
1889년 펜실베이니아 대홍수,1985년 멕시코 대지진 등 재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되 선정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파괴적 자연현상의 근본 원인과 사회적 영향, 효과적인 대응방식 등을 꼼꼼하게 전달한다.
자연재해로 ‘잠 못 이루는 행성’ 지구에 사는 인류의 모색이다. 들녘 발행 1만 5,000원.
★ 남자를 위한 논어 /도몬 후유지 지음
논어를 유교 경전이나 인생 교과서로 설명하는 대신, 실용성에 초점을 맞추어 해석한 책.
저자는 공자를 당대 최고 경영자로, 논어를 최고 경영서로 파악하면서 리더십과 조직 관리, 인사 관리 등 경영자가 배워야 하는 덕목을 찾았다.
예를 들어 위령공(緯靈公)편에 나오는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으면 그것이 더 큰 잘못이다(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라는 문장은 이렇게 해석된다.
“언제까지나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에만 얽매여 잘못을 만회하려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낳는다.”롱셀러 발행 1만 원.
★ 하드 바디 /수잔 재퍼드 지음
워싱턴주립대 교수인 저자가 쓴 이 책은 ‘레이건 시대 할리우드의 영화에 나타난 남성성’이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1980년대에 강인한 몸(하드 바디ㆍhard body)을 과시하는 남성 주인공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게 된 현상을 분석한다.
람보, 터미네이터, 로보캅 같은 ‘하드 바디’를 가진 영화 속 주인공들은 ‘미국의 힘’을 과시했다. 레이건은 베트남 전쟁의 패배로 만신창이가 된 미국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고, 환상 속에서나마 승리를 거두고 싶어했다. 이런 열망이 하드 바디가 넘치는 자위적인 영화로 드러났다.
동문선 발행 1만 8,000원.
★ 여성들은 다시 가슴을 높이기 시작했다 /잉그리트 로셰크 지음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행과 패션은 사회 상황과 생활 방식, 세계관을 반영한다. 20세기 패션을 통해20세기의 문화와 풍속사를 분석한 책. 지난 세기 패션은 새롭게 형성된 성(性) 정체성을 표현했다.
여성들은 전통적 의상뿐 아니라 남자 같은 옷, 요부 같은 옷 등을 통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한편으로 기성사회에 대한 비판과 문제의식이 의상을 통해 표현됐다. 히피룩, 펑크룩이 대표적이다.
이런 패션의 흐름은 또한 소외됐던 타자를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한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상적 조류와도 일치한다. 한길아트 발행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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