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4일정치 입문 6주년을 맞았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서 “그 동안 어려웠던 일도많았고, 보람도 있었다”며 “좋은 정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대북문제와 대선후보 경선 등 민감한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_가장 어려웠던 때는.
“총풍, 세풍에다 의원 빼가기가 한창일 때 였다. 한꺼번에 4명의 의원이 나갈 때는 정신이 없었다. 원내투쟁과 장외투쟁의 갈림길에서 장외투쟁을 하기로 했던 결단의 순간도 잊을 수 없다.”
_정계에 입문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나.
“후회를 안 하려 한다. 법관 때도 그랬지만 늘 충분히 생각한 뒤에 결정한다. 실수도 하고 어려움도 겪으면서 교훈을 얻고 있다.”
_이 총재가 ‘악의 축’ 발언을 지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 워싱턴 포스트지 기자를 만났는가.
“그 기자(워싱턴 포스트 홍콩지국장)가 서울에 다녀간 것 같기는한데 나는 만나지 않았다. (웃으며)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갖고 (정치권에서)이러는 것이 오히려 사대주의식 사고 아닌가.”
_김대중 대통령을 만날 계획은.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_박근혜 부총재를 직접 만날 생각은.
“(웃으며)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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