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 양양A(楊揚ㆍ26)-양양S(楊陽ㆍ25) 듀오는 이번에도 한국의 벽에 가로막혀 첫 금메달의 꿈이 무산됐다.1998년 일본 나가노올림픽 때에도 한국선수에게 밀려 은메달 3개만을 따냈던 이들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양양S는 14일(한국시간) 1,500m레이스서 9바퀴째 돌면서 고기현을 추월하려다가 미끄러져 실격 처리됐다. 최근 4차례 월드챔피언십 1,500m서 금메달을 3개나 획득,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양양A 역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양A-양양S는 외모는 물론 키(165㎝) 몸무게(60㎏)까지 똑같다. 그 때문에 쌍둥이 또는 자매로 오해를 받지만 그렇지 않다. 우선 양양A는 헤이룽장성 출신으로 창춘성에서 태어난 양양S에 비해 한 살이 더 많다.
비슷한 시기에 중국 대표팀에 들어온 이들의 영문표기를 위해 나이가 많은 양양 뒤에 Large(長)의 약자인 L를 붙이고 어린 선수에게는 Small(少)의 약자인 S를 붙였다.그런데 양양L이 그런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A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해 양양A로 굳어졌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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