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회복가도에 진입하면서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특히 하이닉스 반도체가 메모리 부문을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매각, 비메모리 업체로 변신하게 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수탁가공생산(파운드리)업계는 아남반도체-동부전자-하이닉스의 치열한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특정제품을 설계 및 완성업체들로부터 주문받아 생산하는 방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체들은 최근 반도체 및 통신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폭의 매출확대와 함께 대만의 아성인 세계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전문매체인 일렉트로닉 비즈니스 아시아도 “한국의 파운드리 업체가 올해 고객확보 및 비용절감 노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50%이상의 매출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남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50%까지 떨어졌던 설비가동률이 최근 65% 이상까지 오르면서 올해 3억달러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아남반도체는 최대 수요처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등 기존 고객사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도시바 등을 대상으로 신규고객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전자도 올해 2억달러의 매출목표 달성을 위해 상반기 중 200㎜ 웨이퍼 생산능력을 월 2만개로 늘린뒤 하반기에는 4만개로 추가확대할 방침이다. 동부전자측은 “신규투자를 위해 현재 3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0.13㎛급 공정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도 설비의 감가상각이 모두 끝난 점을 최대한 활용, 틈새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종섭(朴宗燮) 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비메모리에서만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계획하고있다”며 “부채문제만 해결되면 충분히 생존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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