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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비축 증시폭발..재상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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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비축 증시폭발..재상승 기대감

입력
2002.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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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세뱃돈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주말과 설 연휴로 6일만인 14일 다시 열린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56.52포인트(7.64%)나 급등하며 800선을 코앞에 뒀다.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뚫고 올라가는 등 반도체 및 금융주를 중심으로 초대형 우량주가 초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가 설 연휴를 계기로 지루한 조정을 마무리 짓고 재상승 궤도에 올라섰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상승률 사상 6번째

종합주가지수는 개장하자마자 20포인트 이상의 급등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상승폭이 키워갔다. 이에 따라 오후 들어 상승폭은 40포인트로 넓어졌고 마감 동시호가에만 무려 14포인트가 폭등, 결국 60포인트 가까이 오른 796.18로 마감됐다.

포인트로 본 상승폭은 2000년3월2일(66.28포인트)에 이어 증시 사상 두번째를 기록했고 상승률은 사상 6번째였다.

이날 시장이 급등한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 덕분.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을 비롯 초우량주를 중심으로 3,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설 연휴로 우리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가 모두 반등한 것이 외국인 순매수의 배경.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같은 기간 무려 10%나 올랐다는 사실은 삼성전자를 10%나 끌어올린 35만원대에 올려놨다.

여기에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협상이 사실상 합의됐다는 소식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조성됐던 한반도 긴장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든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다시 상향 조정한 점 등도 호재였다.

굿모닝증권 홍춘욱 수석연구원은 “미국 1월 소매 판매가 2년만에 최고치인 1.2% 증가(자동차 제외)한 것은 최근 미 증시의 약세를 불러온 소비위축과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줬다”며 “미 증시의 반등→외국인 순매수→한국 증시 급등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차별화 심해질 듯

시장에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설 연휴가 그동안의 조정을 끝내고 재상승으로 돌입하는 획기적 계기를 마련해 줬다”며 “반도체, 철강, 유화, 금융주가 시장 평균 대비 초과 수익률을 올리면서 지수는 8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박상욱 팀장도 “지난해 9ㆍ11테러 이후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거래소 주요 상장기업들의 주당 순이익으로 추정하면 올해안에 지수 1,000포인트도 가능해 보인다”며 “다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초우량 기업들의 주가만 오르는 등 주가 차별화가 극심해질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김영익 실장은 “본격적인 상승세는 수출 회복 등을 확인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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