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원회’(선준위ㆍ위원장 박관용ㆍ朴寬用)는 일반 국민의 전당대회 참여 비율을 전체 대의원의3분의1 수준으로 하고, 대통령 선거 이후에 당권-대권 분리 및 집단 지도체제를 도입키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14일 알려졌다.선준위는 이 같은 안을 확정,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게 통보한 뒤 박 부총재의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16일 이전에 표결 처리키로 했다. 선준위 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통과가 확실시 돼 박 부총재의 향후 대응 등 당내 파장이 주목된다.
선준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핵심 당직자는 “박 부총재가 선준위에 불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와 선준위의 일치된 견해”라며 “16일 이전에 표결이 완료돼야 18일 총재단 회의 상정-20일 당무회의 통과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박근혜 부총재가 선준위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박 부총재가 경선불참 등을 선언할 경우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경선 없이 합의 추대하자는 것이 상당수 당직자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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