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양국은 2000년 6ㆍ15남북정상회담 당시의 입장에 입각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해결을 촉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가 이라크 문제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회담후 북미ㆍ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청와대 당국자는 1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ㆍ15 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으며, 당시 입장을 문서로 정리해 미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미측이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배경에 대해 공감하지만 북한 문제와 이라크 문제간에는 차별성이 존재한다”며 “정상들간의 대화에서는 무슨 얘기도 가능하며 대화 분위기에 따라 이러한 우리의 입장이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성홍(崔成泓) 외교 장관과 파월 장관은 12일 전화통화를 갖고 부시 대통령의 성공적 방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으며,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도 11일 전화통화를 갖고 정상회담의제 등을 협의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