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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후 최고 수준 테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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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후 최고 수준 테러 경계령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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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수사국(FBI)은 11일 9ㆍ11 테러참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테러 경계령을 전국에 발령했다.FBI는12일을 전후로 예멘인 테러리스트 1명 이상이 미국이나 예멘에서 미국민과 시설물들을 상대로 테러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

FBI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입수한 첩보와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로 압송된 탈레반 전사 및 알 카에다 대원들에 대한 심문내용을 종합한 결과, 파와즈야히야 알-라비이(23)라는 예멘인이 수 일 내 미국이나 예멘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도 이날 샌 앤토니오에서 열린 전국 시설물 보호관련 모임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번 경계령은 9ㆍ11 테러 이후 4번째로 발동된 것으로 그 동안 내려진 경계령 중 그 수위가 제일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테러위협과 관련해 의심 나는 사항이 있으면 즉각 FBI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테러 경계령 관련 필요 정보는 FBI 웹 사이트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전국 50개 주정부와 FBI, 중앙정보국(CIA), 국토안보국 등을 중심으로 대 테러병력과 주방위군 등을 총동원,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인 솔트레이크 시티와 국경지대, 핵발전소, 생화학 관련시설물, 대형건물과 교량 및 위험물질 운반차량과 선박, 항공안전 등에 대한 경계를 대폭강화했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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