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MD뚫는 미사일 곧 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MD뚫는 미사일 곧 개발"

입력
2002.02.14 00:00
0 0

중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구축 움직임에 대응, 다탄두(多彈頭)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12일 중국이 미국의 MD망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로켓 기술 개발에 근접해 있다며 중국군은 미국과 러시아의 핵 기술에 필적하는 다탄두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개발의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사정거리 8,000㎞로 미 서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들어가는 둥펑(東風)31호에 우주에서 12개 이상의 탄두로 분리된 뒤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체(MIRV)를 장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MD 구축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자국의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6,000기 이상의 다탄두 핵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와는 달리 중국은 20 여기의 ICBM만을 배치하고 있는 데다 핵탄두도 단탄두여서 미국이 100기 정도의 방어망을 구축할 경우 2차 공격 능력을 상실하게된다.

미국은 모조 탄두와 유인체가 1개씩 달린 미사일을 요격하는 MD 실험에는 성공했지만 탄두가 수개로 분리될 경우 이를 요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술상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둥펑(東風) 31호를 다탄두화해 미국의 MD 구축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계획이다.

지난 달 초 샨시(山西)성에 위치한 중국군 제2 포병 부대에서 실험 발사한 둥펑 31호의 재진입체가 공중 폭발하는 등 실패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 정보당국은 중국이 조만간 다탄두 탑재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사정거리를 1만2,000㎞까지 늘린 둥펑 41호와 둥펑 31호를 개량,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토록 한 쥐량(巨浪) 2호를 개발중이다.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은 6일 미 상원 정보위에서 “중국은 이동식 전략 미사일의 첫 세대인 둥펑 31호를 실전 배치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향후 10년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김승일 기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