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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부시 일방외교 '꼬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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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부시 일방외교 '꼬집기'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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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12일 조지 W 부시 정부의 일방적인 외교 정책을 비판하고 테러와의 전쟁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뉴욕 외교협회에서 2000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행한 외교정책연설에서 부시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잘 수행해왔지만 동맹국들에 보다 명백한 존경을 표하지 않을 경우 동맹이 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정부는 국제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if possible) 다른 국가들과 함께, 그래야 한다면(if wemust)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랐으나 현 정부는 거꾸로 ‘그래야한다면 함께, 필요하다면 독자적으로’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직면한 악은 카리스마적 지도자와 지지자들,또는 일부 체제에 의한 단발성 산물이 아니다”라면서 빈곤과 질명, 부패, 정치적 압제 등 또 다른‘악의 축’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축’으로 지목한 데 대해 원칙적으로는 공감하지만 무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에 대해 “빌 클린턴 정부는 한국과 창조적으로 협조함으로써 북한을 긍정적인 관계로 이끌 수있음을 보여줬다”며 “미국이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한반도내 평화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에 대해서는 “사담 후세인 정권과 최후의 결전이 필요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의 안정을 고려해 다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욕ㆍ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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