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협회의 선수선발 및 인사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13일 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아들 김모씨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 임윤택(49ㆍ구속)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등 태권도협회 인사들로부터 인사청탁 등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 김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키로 했다.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초 태권도협회 고위간부 장모씨의 친구이자 납품업자인 김모씨를 통해 임씨를 소개받은 뒤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로 발령 받도록 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또 납품업자 김씨 등 태권도협회 관련인사들과 각종 이권과 관련, 수억원의 돈거래를 하고 태권도협회 등 관련단체의 인터넷 홍보사업도 독점하는 등 특혜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거액을받은 사실을 확인, 배임수재나 업무방해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법률검토중”이라며 “또 인터넷 사업 특혜와 각종 인사ㆍ이권 청탁 등 김씨의 개인비리전반에 관해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임씨나 납품업자 김씨 등으로부터 1억원 가량의 돈을 빌린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청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대구의 C파 및 대전 J파 간부와 조직원 수십명이 참가한 사실을 확인, 14일부터 두목 H씨와 협회 간부 L, H씨 등을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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