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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佛 몽티예 '눈물젖은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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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 佛 몽티예 '눈물젖은 金'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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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9일ㆍ한국시간)에서 프랑스의 기수로 나선 카롤 몽티예(28ㆍ프랑스)가 여자활강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랑스가 동계올림픽 여자 활강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무명의 몽티예는 13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스노베이신 스키에어리어에서 열린 제19회 동계올림픽 여자활강에서 1분39초56으로 골인, 월드컵 랭킹 1, 2위인 이솔데 코스트너(이탈리아ㆍ1분40초01)와 레나테 괴첼(오스트리아ㆍ1분40초39)을 제치고 이변을 연출했다.

스키경력 11년의 몽티예는 우승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은 2류급 선수였다. 지난해 월드컵스키시리즈 대회전에서 1위로 골인한게 유일무이한 국제대회 우승경력이었다.

그러나 몽티예는 이날 내로라하는 정상급선수들을 물리쳤다. 몽티예는 가장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르진 카바뉴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중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4개월만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따내 감격이더 컸다.

몽티예는 프랑스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카바뉴의 죽음으로 한동안 스키에 집중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열린 월드컵시리즈마다 카바뉴에 대한 질문공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회개막전 샌디에이고에서 남몰래 마무리훈련을 한 까닭도 더 이상 슬픈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몽티예는2,694m의 슬로프를 완벽하게 질주,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카바뉴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살아 있다. 이 영광을 카바뉴에게 바치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는 캐시 피츠랜돌프(미국)가 1차레이스에서 올림픽신기록(34초42)을세운데 이어 2차레이스에서 34초81을 기록, 합계 1분9초23으로 98년 나가노대회 우승자 시미즈 히로야스(일본ㆍ1분09초26)를 따돌리고 금메달을땄다.

미국이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이후 22년만이다. 한국빙상의 간판스타 이규혁(24ㆍ춘천시청)은 1차레이스에서 한국신기록(34초74)을 세우는 등 분전했으나 2차레이스에서 34초85로 부진, 합계 1분9초59로 5위에 그쳤다.

안드레스 베루팔루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클래식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에스토니아에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클래식에서는 벤테 스카리(노르웨이)가 우승했다. 68년 프랑스 그레노블대회 크로스컨트리남자 40㎞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아버지 마르텐센과 함께 부자가 나란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남자모글에서는 얀 라텔라(핀란드)가 금메달을목에 걸었다.

한편 13일 현재 개최국 미국이 금3, 은4, 동 2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선두를달리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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