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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받는 국산車 1대당 수출價 8,000弗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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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값받는 국산車 1대당 수출價 8,000弗 넘어

입력
2002.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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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 당평균 수출가격이 지난 해 처음 ‘8,000달러 벽’을 뛰어 넘어 해외에서 국산차의 저가(低價) 이미지가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총 수출 자동차는 150만1,213대로 수출금액은 122억8,827만 달러였다. 대당 평균 수출가격(FOBㆍ본선 인도가격 기준)은8,186달러로 2000년(수출대수 167만6,442대ㆍ수출금액 123억8,154만 달러)의 7,386달러에 비해 10.8% 상승했다.

또 지난해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10.5% 줄었지만 수출금액은 0.8% 감소하는데 그쳤다.

주요 업체별로는 수출차종중 레저용 차량(RV)이 많은 기아자동차가 8,756달러(2000년 8,193달러)로 가장 높았고 차급별로 다양화한 현대가 8,484달러(//7,617달러), 경차가 위주인 대우가 5,652달러(// 5,742달러)였다.

이같이 자동차 평균 수출가격이 높아진 것은 수출주력 차종이 한국산에 대한 ‘싸구려’이미지를 고착 시킨 소형 승용차 일색에서 수익성이 높은 중ㆍ대형 승용차 및 RV로 다양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 해 해외시장에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 판매가 상승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은 RV 차종의 수출 비중도 1998년까지 5%대에서 지난해 20% 등으로 높아졌다.

자동차공업협회측은“고가차량을 투입하고도 수출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은 해외시장에서 기술ㆍ품질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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